훈민정음 28자의 입력을 위한 단영자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단영 장 선 호 (丹英 張 善 豪)
의학박사 / 이비인후과 전문의
킹세종이비인후과의원 대표원장
단영연구소(주) 회장
1. 머리말
훈민정음 해례본. 567년 동안 전해온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이며 한글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인류문명의 보고이다. 인류역사상 글자의 창제, 발표, 교육 및 보급이 순차적으로 한 시대에 이루어진 것은 가히 천지개벽에 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으며 세계음성학연구의 모임인 International Phonetic Association에서 언급된 현대 음성이론이 훈민정음의 체계와 동일화되고 있는 현상은 시대를 앞선 선진기술문명이 과거부터 우리나라에 실존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한글의 이론적 구성 및 활용법을 설명한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한글의 과학적인 이해와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훈민정음 창제 이래 이루어진 수많은 한글서적과 다양한 언해본을 접할때마다 선현들께서 전해주신 엄청난 지적유산의 보고를 깨닫고 그 가치를 느끼게 되었으며 진정으로 繼往開來(계왕개래)의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고의 과학언어인 한글은 인체발음기관의 모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이룩한 인류문명의 위대한 유산이며 현존하는 언어 체계중 가장 발전된 형태로 알려져있다.
세종대왕 25년, 서기 1443년 12월 30일(음력) 창제된 이후 여러 독창적인 과학적 특징들이 서서히 현대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글덕분에 편리한 전산기기의 사용과 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여 국민 전체의 교육수준향상과 생산성증대를 이루게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글을 사용하는 인구의 증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오늘날 각종 국제회의에서 공식 언어로 이용되고 있다.
1947년 안과의사였던 공병우박사의 세벌식자판개발로 인하여 한글입력의 기계화가 촉진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타자기의 활용에 도움을 받게 되었다. 1985년 정부표준의 두벌식 한글자판이 보급되었고 그 이후에도 국민들이 쉽게 타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타자기와 비슷한 자판을 가진 컴퓨터에도 이어져 세벌식자판과 두벌식 자판이 응용개발되어 현재 사용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컴퓨터응용기기와 휴대용통신기기가 개발되어 많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이용중이나 한글자판구성이 일관성없이 기기의 변화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고 유니코드에 수록되어 있는 한글고어의 입력문제등이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차세대 디지털응용기기를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판의 현대화와 표준화가 시급한 과제이다.
그동안 휴대용 통신기기에서 한글을 전화기의 숫자번호 10개와 우물정자, 별표기자를 합쳐 도합 총 12자로 표현하기 위한 토의는 예전부터 있었으며, 일반휴대폰에서는 대략 3종류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고어를 포함한 모든 한글을 모두 10~12자 내외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이 고려해야할 점이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타자기 및 컴퓨터 키보드의 구성도 동일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훈민정음에 소개되어 있는 28자를 입력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리구현을 연구, 노력하는 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며 모든 기기의 한글구현 알고리즘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된다.